감초의 뒤엉킨 다육질 뿌리 (전문 용어로 땅속줄기)가 강한 단맛을 낸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고대 문화권에서 감초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많다. 고고학자들은 3000년이 지난 투탕카멘의 무덤 안에 감초 뿌리 몇 묶음이 함께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아마도 오늘날까지 이집트인들이 즐겨 마시는 마이 서스(mai sus)라는 달콤한 음료를 이집트 왕이 사후에도 끓여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과 그리스인들에게 잘 알려진 종은 글리시리자 글라브라 로 흔히 '유럽 감초'라고 부른다.
이 감초의 속명은 '달콤한 뿌리(sweet root)'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감초에는 단맛 이상의 매력이 있다. 감초 뿌리는 주로 소화기 및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인정받기도 했다.
기원전 3세기에 그리스의 의학자 테오프라스투스는 감초가 천식, 기침, 폐 질환에 좋다는 기록을 남겼다. 고대 중국 의학과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인후염 완화제로 감초를 처방했다.
기원후 80년경에는 로마의 의학자 플라이니 디 엘더가 맑고 건강한 목소리와 배고픔 해소를 위해 감초를 씹어 먹을 것을 권장했다. 그리스와 로마의 병사들은 긴 행군을 할 때 갈증 해소와 체력 향상을 위해 감초 뿌리를 배급받았다. 그로부터 몇 세기 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습관적으로 감초를 씹었다. 그 때문에 나폴레옹의 이가 검게 변했다고 전해진다.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요크셔 폰트프랙트 성 근처에 수도원을 건립할 때 영국에 감초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 수도사들은 기침을 완화하고, 배탈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감초 추출물을 사용했다. 결국 이 감초 추출물은 폰트프랙트 케이크(Pontefract cake)라는 사탕으로 만들어졌다.
감초 뿌리는 소염 작용 및 함께 쓰인 다른 허브들의 약효를 강화시키는 특성이 있어서 현대 허브의학에서 사용된다. 허브의학 전문의들은 구강 궤양, 인후염, 후두염, 기침, 기관지염에 감초 뿌리를 처방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위궤양에 감초 합성 제제를 처방하고 있다.
의학적 용도
+인후염
+기침
+속 쓰림
+위염
감초는 사탕과 사탕향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약간의 약효도 지니고 있다. 감초 뿌리에는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인후염, 기침, 속 쓰림, 위염을 완화해 준다. 이는 감초에서 나오는 걸쭉한 점액이 조직에 보호막을 형성하거나, 신체가 감초에서 나온 화합물과 반응해서 체내 분비가 촉진된 것일 수 있다. 몇몇 연구 시험에서 소화불량, 천식 치료, 구강 궤양의 국소 치료 겸용 제품을 조사한 결과, 감초에 들어 있는 화합물 그룹인 트리테르펜 사포닌이 단맛을 내고, 항바이러스 효과 및 위궤양 치료 효과를 내나타는 것으로 밝혀졌다.
